2009년 08월 17일
세상을 끌어안다.. Butterfly - loveholics

‘Butterfly' 를 들어보면, 러브홀릭스는 확실히 러브홀릭의 연장선상에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,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.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음악의 감수성이다. 분명 ’Butterfly' 는 다양한 감정이 다채롭게 버무려진 곡이다. 하지만 러브홀릭 때 보여주었던 아픔이 미학은 존재하지 않는다. ‘인형의 꿈’ 이나 ‘화분’ 을 떠올려 보자. 아련한 추억,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깨질 듯 한 슬픔이 담겨있었다. 하지만 러브홀릭스의 곡은 다르다. 아픔 대신 희망을 택했다. 그늘보다 양지를 보여주고, 어둠보다는 빛을 노래한다.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의 폭을 하나 더 넓힌 것이다. 소속사인 플럭서스 뮤지션들이 온몸으로 축하하기 위해 모두 모였음도 주목해야 한다. 보컬의 변화는 그룹 자체의 색깔을 좌우할 수 있는 정도로 중요한 일이지만,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안정성을 담보하는 데 성공했고, 첫 단추부터 확실하게 끼워주고 있다. 게다가 이들이 모두 뭉치는 걸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리스너들에게는 든든한 선물세트가 되니 기쁨 두 배다. 그러면 지금부터 하이라이트,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면모를 살펴보자.
박기영 : 도도하면서도 풍부한 감성과 성량을 지닌 베테랑 보컬리스트. 데뷔 때부터 노래 하나는 정말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, 앨범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몇 안 되는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. 최근에 발매했던 어쿠스틱 베스트 앨범에서는 감성의 극치를 보여준 바 있다. 시간이 갈수록 보이스가 더 깊어지는 신기한 능력을 지녔다. ‘Butterfly' 에서도 소리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.
호란 : 두 말이 필요 없는 보컬. 섹시하면서도 아픔을 간직한 보이스, 그리고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외모를 지녔다.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음색이지만,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색깔을 맞추는 카멜레온 같은 능력도 백미! 클래지콰이에서는 차가운 도시적 느낌을, 이바디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보여주었다면, ‘Butterfly' 에서는 희망을 머금은 힘찬 보이스를 보여준다.
알렉스 : ‘외유내강(!)’, 일렉트로니카와 발라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로맨틱가이. 클래지콰이를 통해서는 도시적인 이미지를, 브라운관과 솔로 앨범을 통해서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두얼굴의 사나이. ‘Butterfly' 는 변함없는 담백하고 편안한 보컬로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.
이승열 : ‘시크’ 하고 ‘엣지’ 있는 보컬. 무미건조하면서도 은근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을 지녔다. ‘Butterfly' 도 마찬가지다. 굉장히 건조한 음색을 들려주지만,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. 보이스에 ’엣지‘ 있는 각을 세운게 틀림없다.

웨일 : 사심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던 그녀. W라는 아저씨(!)들 틈에서 노래하면서도 본인의 매력을 듬뿍 뿜어냈던 그녀. 나이에 걸맞지 않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며 ‘유망주’ 이름표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그녀! ‘Butterfly' 는 다소 차분한 보컬을 보여준다. 1.5집 ’Dirty Jean Blues'에서 보여주었던 상큼한 매력도 당연히 함께 한다.
혜원 : 비밀스런 매력을 간직한 재즈보컬. 일본 사람들도 한눈에 반한 아름다운 보컬. 도도함과 시크함을 함께 지닌 자체발광 보컬. 재즈만 잘 소화할 줄 알았는데, ‘Butterfly' 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. 엄청난 포스를 지닌 건 틀림이 없다.
정순용 : 캬악! 오빠! ‘마이 엔트 메리’ 의 뼈 굵은 보컬.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다 순간 그가 보이는 순간 소리를 지르다 욕을 먹어도 필자는 책임지지 않는다.
미키(Miki, Indigo , From Japan) : 인디고라고 하면 다들 여름아 부탁해의 한국 댄스듀오 인디고를 생각하겠지만(ㅜ.ㅜ) ‘Butterfly' 에 참여한 인디고는(정식 명칭 The Indigo) 살랑살랑한 Japaness Pop 혼성 듀오로서 Paris Match 와 오렌지 페코 등과 함께 국내에도 꽤 많은 인지도를 가져 수차례의 내한공연도 가졌던 실력파 밴드이다. 현재는 팀이 해체된 후 솔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그녀의 새 앨범을 기대해 본다.
장은아 :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보컬리스트. ‘Butterfly' 를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한방을 보여준다. 사람들이 기대섞인 말들이 뜬 소문은 아니었던듯. 앞으로 최소 10년은 거뜬한 보컬리스트로 성장 할 듯.
사상 최강의 드림팀 구성, 국가대표급 보컬리스트. ‘Butterfly'는 그 자체만으로도 향기롭다. 그들이 있기에.
<출처> 싸이월드 노준영님의 Billboard Beat -
# by | 2009/08/17 09:44 | ☆짱아's Music | 트랙백 | 덧글(2)



